사천에서의 1박 2일 여행의 이틀째 아침이 밝았습니다. 첫날에 샀던 오육포가 정말 맛있더라고요. 그래서 재방문했습니다. 오육포를 사서 나오는데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어요. 일요일은 서진 군 여동생인 효정 씨가 카운터에 서있더라고요. 어제 살림남 보고 두 남매의 케미가 어찌나 재밌던지, 실물로 보니 티비보다 이쁘던데요?? 아무튼 엄마가 효정 씨 보고 내적 친밀감이 생기셨나 봐요. ㅎㅎ 오육포 사서 나갔다가, 엄마한테 사진 찍어 달라고 해~ 하니까 바로 매장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 찍어달라고 옆에 서버리네요. 일 중이라 시간을 많이 뺏으면 안 돼서 두장만 급하게 찍고 나왔어요. 엄마가 서진이 한번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서진 군 대신에 효정 양을 봤다고 너무 좋아하더라욯ㅎㅎ일요일에 본인도 쉬고 싶을 텐데.. 너무 착해ㅠㅠ
1. 서진이네 건어물 재방문
어쩌다보니, 서진이네 건어물이 너무 맛있어서 1박 2일 동안 두 번을 방문해 버렸어요. 저는 회사 식구들과 나눠먹으려고 아귀포랑 오육포를 구입했어요. 서진이네 건어물 가게 방문하시면, 오육포 꼭 드셔보세요. 오죽하면, 첫째 날 사서 그날 다 먹고 다음날 또 사러 갔겠어요. 찐 강추!! 오육포랑 아귀포 샀었는데 둘 다 진짜 맛있어요. 굳이 뽑자면 저는 오육포 엄마는 아귀포네요.
2. 바다향기물회
둘째 날 아점으로 사천 물회를 먹으러 '바다향기물회'집에 방문했습니다. 네이버 평점 4.7점이더라고요. 냉큼 비 속을 뚫고 달려갔습니다. 저희는 전복죽, 해산물물회, 회덮밥을 주문했어요. 가격은 총 52.000원 나왔어요. 전체적으로 깔끔했고, 오픈 주방이라서 마음에 들었어요. 전복죽은 간이 좀 심심해서 아이들 먹기 딱 좋은 것 같고,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딱 알맞으실 것 같아요. 그리고 전혀 안 짜고 비리지도 않아요. 물회가 차가워서 전복죽과 드시면 딱 좋을 것 같아요. 해산물 물회는 전복, 회 약간, 멍게, 해삼이 들어 있어서 오독오독 식감이 좋았고, 시원하니 맛있었네요. 약간 초장을 풀어서 먹으면 국물이 좀 더 새콤해지니 참고하세요. 아무튼 전체적으로 맛있어요. 다만, 아쉬운 점은 약간 심심하고 양이 좀 적어요. 딱 1인분 정도? 이건 개개인의 취향이 다다르고 양이 다르니 절대적으로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. 소식좌분들은 많을 것 같고 중식좌나 대식좌분들은 조금 양이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아요. 그렇다고 해서 맛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에요.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.
3. 용궁수산시장
아점을 마치고, 근처에 있는 용궁수산시장을 방문했습니다. 전체 다 정찰제인 듯했어요. 모두 생선, 해산물 등이 가격이 똑같더라고요. 그리고 이렇게 싱싱해 보이는 해산물과 생선은 처음 보는 거 같아요. 손질도 깨끗하게 되어있었어요. 수족관 관리도 잘 되어 있고 활어도 파딱파딱 힘이 좋더라고요. 식사를 안 했다면 여기서 바로 회 떠서 먹었어도 너무 좋았을 것 같아요. 싱싱 그 자체입니다. 활어회랑 해산물은 용궁수산시장에서 바로 회 떠서 드셔보세요.
4. 남원 브라운 핸즈 베이커리 카페
용궁수산시장을 끝으로 사천을 벗어나 바로 옆 남해로 넘어갔어요. 사천에서 약 30분만 가면, 대형 베이커리 이색 카페가 있습니다. 카페와 베이커리가 분리되어있었고, 빵을 사서 음료와 같이 먹고 싶으면 바로 옆 카페로 넘아가면 되는 구조로 되어있어요. 빵을 사서 카페로 들어서는 순간 온 벽이 70. 80. 90년데 LP판으로 가득했어요. 제가 좋아하는 비투비 현식군의 아버님 임지훈 님 LP판도 있어서 무척 반가웠답니다. 수많은 LP판을 모으느라 엄청 고생하셨을 것 같아요. 해외 LP판도 쫙 진열되어있었어요. 남해에 이런 카페가 있다니 참 이색적이죠?
5. 마무리
효도여행으로 서진이네 건어물 가게 부터 남해 이색 카페까지 사천 여행 코스로 어떠셨나요? 조금 아쉬웠던 건 비가 많이 와서 이튿날은 제대로 구석구석 구경을 못해서 정말 아쉬웠어요. 그래도 여행 테마로 부모님이 좋아하는 가수 고향에 방문해 보고 맛있는 사천음식도 먹고 전통시장도 구경하고 이색카페까지 사천과 남해 여행을 통해 많이 힐링이 되었던 것 같아요. 용돈도 선물도 좋지만 이렇게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내어서 같이 여행을 가보는 건 어떠신가요?